일상 19

잊었던 기억 - 비를 닮은 태양에 관해

잊고 있던 기억이 부쩍 부쩍 많이 생각 나는 요즘이다.. 왜 이렇게 옛날 생각이 나는지.. 눈이 온 풍경은 묘하게 옛날 생각을 자극해서. 샛노랗고 푸릇푸릇한 초록빛깔 아가씨를 증오했다. 나로서는 가질 수 없던 것들만 잔뜩 가지고 있어서. 하지만 그런 아가씨들이 비틀려가는 걸 보는 것도 별로 취향은 아니다.. 흰색이 다른 빛으로 물들어가는 건 그 나름의 쾌락이 있지만. 그런 초록빛아가씨는 시들어갈 수 밖에 없으니까. 시든다는 건 어떻게 봐도 미학적으로 아름다울 수는 없다고 생각해. 이제 와서 다시 작업하면 다시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있을까. 내가 이 작업본들 필름은 가지고 있던가.. 내 낡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그 산을 오르내렸던 것을 기억한다. 기억은 미화된다고 예쁜 추억만 남아있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

일상 2008.11.25

Tromso엘 다녀왔습니다.

세계 최북단의 대학도시, 세계 최북단의 맥주공장이 있는 도시입니다. 이 계절엔 해를 볼수 없는 곳이고 여름엔 24시간 해를 볼 수 있는 머나먼 북쪽 마을 입니다. 그만한 위도에 발자국을 찍고 왔다는 걸로 만족해야겠죠.. 한숨. 잘 놀다와놓고는 왜 한숨이냐면. 뭐 이래저래 그럴 일이.. 무엇보다 그렇게 소원하던 오로라를 결국 제대로 못 보고 와서.. 엄청 실망중입니다.. 노르웨이에 1년이나 살면서 오로라 한 번 제대로 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쳇.. 다른 포스팅은 언제하죠??? 빨리 엣세이부터 끝내야 뭘.. ㅠㅠ 한국 돌아갈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요리하기도 귀찮은데 걍 저렇게 스테이크나 해먹을까요.. 먼산. 아 몰라요, 이번 여행은 좋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게 너무 많아서.. 에휴 뭐 암튼 ..

일상 2008.11.22

귀차니즘

요즘 참 게으르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게으를 수 없달까- 네, 저 종강했습니다 +_+ 자체 종강인 측면이 없잖아 있지만. ㅋㅋ, 조만간에 엣세이 하나만 조금 손보고 다른 엣세이 하나만 더 써내면 이번학기는 끝~!!! 입니다. 이번 엣세이는 그 전것들에 비해서 왠지 크게 어려운 느낌도 없고 쓸말도 머리 속에 어느 정도 남아있고 해서 크게 걱정될 것도 없고.. 나쁜 소식이라면, 레시피.. 포스팅이 어려워질 듯.. 카메라가 장님이 됐어요; 액정이 까맣게 나가버렸다는 ㅠㅠ 튼튼하다고 해서 산 제품인데 왜 이렇게 잔고장이 많은지.. 노르웨이 에서는 당장 AS 받기도 힘든데 어휴.. 테스트 해봤더니 다른 기능엔 대충 이상 없는 거 같고 액정만 나갔는데, 아마도 내부에서 뭔가 선이 끊어진 걸로 사료됩니다...

일상 2008.11.07

윤하

토이를 듣다가 알게 된 윤하라는 보컬입니다. 꽤 유명한것도 같지만, 요즘엔 이런쪽 소식과 한참 떨어져 지내다 보니 누가 유명한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어서요.. 사진을 보니 꽤 어린거 같기도 하고.. 단순히 동안인가;; (가수의 프로필 따위 신경쓰지 않아서...; ) 아무튼, 은근히 매력적인 보컬이라서. 뭐랄까 평범한 한국적인 목소리로 편안하게 부르는 점이 좋아요. 토이에 실린 '오늘 서울하늘은 하루종일' 이란 곡이 정말 좋았는데 용량문제로 안 올라와지는 군요.. 음악파일 용량 줄이는 법은 모르겠고;; 어쩌다가 윤하 이번 앨범도 구하게 되서 듣는데 타블로가 feat. 한 '기억'이 정말 굉장하더군요. 뭔가 자극적인 가사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뭐랄까 곡들이 약간 롤러코스터 같이 좀 슬픈 느낌이면서도 목소리..

일상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