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럽

노르웨이 오슬로OSLO 1.

krumm 2008. 10. 20. 02:59

  지금 머물고 있는 노르웨이Norway의 수도이자,
 (저는 트론헤임 Trondheim에 머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첫 여행지였던 오슬로oslo입니다.

 08년도 2월 중순 경에, 그러니까 7개월 전쯤에 갔다온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제대로 포스팅이 될런지..

 뭐 일단 시작하겠습니다.

 노르웨이는 진짜 날씨가 정말 급변하는 곳이라..
 하루에도 햇빛과 눈보라 비바람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오슬로에 가는 도중에 만난 눈보라인데..

, 정말 말그대로 진짜 한치앞이 안 보이더군요..
 정면에서 거대한 덤프트럭도 오고.. 
운전하는 친구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무섭기도 하고

 이러다가도 금방 또 개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트론헤임에서 오슬로를 향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오슬로에서는 이게 왠일 해가 짱짱하더이다..


 도착해서 제일 먼저 본 것이 마틴 뒤에 있는 시청입니다..
 이 친구가 차 주인이자, 저번학기에 저랑 가장 잘 놀았던 친구입니다.
 (이런 사진 써서 미안, 마틴..
그러나 네가 이런 게 올라왔다는 걸 알 길  없으므로.. 후후훗)


 노르웨이에서는 딱 한 개 도시 Roros 를 빼고 모든 도시가 해안가에 있습니다.
 수도인 오슬로에서도 시청 앞에 바로 이렇게 바닷가를 볼 수 있지요.. 
 장시간 차안에서 시달리다가 내리자마자 보이는 바닷가에서 우리는 뛰고 사진찍고 난리를 떨었더랬죠. ㅋ

  사실 오슬로가자는 얘기가 갑작스럽게 나온데다가,
 첫 여행이었고, 다른 여행을 준비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오슬로에 대해서는 상당히 준비가 미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애기가 나오면서 어영부영하다보니 날이 저물어가서
 (또 이맘때쯤의 노르웨이는 해도 빨리 져버립니다. ㅋ)
 참 어정쩡했던 첫날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나와서 내셔널 갤러리를 갔습니다.
 왠만한 유럽국가의 수도마다 있는 회화위주의 전시관들이지만.
 저에게는 첫 갤러이였어서 나름 즐겁게 관람했었습니다.
 특히 뭉크의 컬렉션은 뭉크의 고향답게 역시 유럽최고라고 할만 했습니다.
 (뭉크 뮤지엄도 좋습니다만..)



























 이 조각은 갤러리 입구에 전시되어있는 작품인데
 비바람에 노출시켜놓은 거 보면 그리 비싸거나 좋은 작품은 아닌 모양인데
 사실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이유도 모르게 끌려서 몇번이나 맴을 돌면서 감탄을 했었더랬죠.


 
이 사진은 내셔날 갤러리를 나오면서 인지, 가면서 인지 찍은 사진입니다.
  노르웨이의 겨울에는 비 오거나 눈오는 날이 많아서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지만
 한번 맑으면 무척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건물 끝머리에 있는 독수리가 하늘을 올려다 보는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다들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 보았더랬지요..

 내셔널 갤러리에서 나와서는 바로 뭉크 뮤지엄을 향했습니다.


 왼쪽은 Vera라는 친구입니다. 오른쪽은 아까도 나왔던 Martin이고..
내셔널갤러리로 부터 걸어서 뭉크뮤지엄까지 가는 길에 
지났던 큰 공원인데 이름은 모르겠군요.. (먼산)

 다시 사진을 보니, 코펜하겐에 있던 공원과 형태가 비슷하군요..
 역시 북유럽은 북유럽끼리의 뭔가가 있긴 있습니다..



  짜리몽땅하게 서 있는 제 모습 ㅠㅠ 보기 싫군요.. ㅋㅋ

 뭐 아무튼 현대식으로 깔끔하지만 독특하게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단일 작가를 위한 뮤지엄 치고는 상당히 규모있게 지어진 편입니다.
 파리의 로댕뮤지엄이나 피카소뮤지엄보다는 컸던 걸로 기억합니다.

 컬렉션도 풀륭한 편이라. 
  접하기 힘든 높은 그러나 동시에 꽤 수준 높은 뭉크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에스키트 같은 것들이 오히려 더 강렬한 뭉크의 작풍 덕에 
 다른 곳에 전시된 유화와는 또 다른 뭉크를 만나실 수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오슬로 방문후에 보는 뭉크 작품에는 다 시큰둥해진다는 거? 후훗.

 둘째날의 마지막 코스는 비겔란 공원입니다.
 노르웨이의 조각가 비겔란의 조각들로 구성된 공원입니다..
 











































 네, 바로 이런 조각들이 있는 공원입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

 노르웨이의 예술감각은 가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미형에서 먼 육체표현. 
 보통 많이 쓰는 대리석이 아니라 둔중한 돌을 둔중하게 깎아낸 
그러나 건강해보이는 육체와  진정 의미를 알 수 없는
 다양한 표정과 다양한 자세의 군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볼때는 뭥미.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름 인생에 대한 통찰이 있는 작품들이었다는 생각도 드는 군요..

 그래도 뭐 이해하기 힘든건 사실입니다. 사실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더군요.
 비겔란 본인은 어떤 일체의 설명도 거부하고 있다..라고 '세계를 간다 북유럽'편에 쓰여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조각 몇개를 찍었는데 해가 저물어가서 사진이 영 잘 안나오더군요..

 이건 아무리 봐도 여자가 희롱당하는 거 같고..




 아래건 정말.. 충격적인 조각이었죠.. 우리끼리도 별별 얘기를 다했습니다. 어린애들이 매달린 젖소같은 엄마의 모습..


 걔중에는 여자를 보쌈해가는 뭐 그것도 상당히 걸칠어서 거의 납치수준이었던 조각도 있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이렇게 해서 오슬로에서의 둘쨰날도 저물었습니다.

 하루 왠종일 미술품만 보고 다녀서 머리가 띵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ㅋㅋ










 그렇게 볼것이 많지 않았던 오슬로였던 것 같은 데도
 막상 포스팅 하려니까 이것저것 많네요.... 

 오슬로가 이러면 파리는 어쩌나.. 어휴.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오슬로는 또 다음에 이어가도록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