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후엔 거의 내 팽개쳐 놓고 있던 블로그 이지만..
포스팅 할 재료는 많은데 말입죠..
어찌 되었든
간만에 정말 정말 포스팅을 하고 싶게 만든 영화가 있어서요. ㅋ
이렇게 점잔 떠는 말투보다 사실
아, ㅆ발 조낸 좋아 ㅠㅠ
이런 말이 더 어울리는 영화랍니다.
방금 막 O.S.T 를 주문 했는데
아 영화 생각만 다시해도 진짜 눈물이 주루룩.. 흐르려고 해요. ㅠㅠ
하바나 블루스.
보게 된 계기는 진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하고 있다길래 믿고 질렀습니다.
(전 CGV 압구정 에서 보았습니다. ㅋㅋ)
아마 귀국 후로 보게 된 영화 중에 단연 최고!라고 꼽을 수 있는 작품인 거 같군요.
유럽에서 막 귀국해서 더 심금을 울렸던 것 같기도 하네요.
유럽에서 만났던 멕시칸 친구들의 에스파뇨르를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생각해 보면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도 참 많은데
우리는 영어로 만든 자료에만 익숙하지요..
유럽 친구들에 대한 향수에 젖게 만들 수 있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쿠바는 유럽안에 있지 않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쪽이에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나오는 이상화된 체 게바라의 순수함과
지금 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쿠바의 모습을 겹쳐서 떠올리다 보니
씁쓸하고 안타깝고 눈물이 주루룩.
진짜 영화관 나와서 엉망이 된 얼굴 때문에 꽤나 난감했었더랬습니다.
영화 보시기 전에 쿠바와 체 게바라에 대해서 조금 알고 보신다면
더 깊이 있게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영화관에서 웅장하게 듣는 사운드와 집에서 듣는 것과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아직 나다에서 하고 있을테니 가능하다면 당장!
영화관에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덧.